Friday, September 11, 2009

Kai & Tate in Philadelphia


• VIDEO: Kai & Tate in Philadelphia
  (6 minutes, English-subtitled)

• PHOTOS: Trip to Philadelphia
지난 Labor Day 연휴에 카이와 테이트는 1박2일의 짧은 Philadelphia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Please Touch Museum'이라는 멋진 이름의 어린이박물관이 새 단장을 해서 문을 열었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고 필라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간 김에 미국 독립선언문과 연방헌법에 서명을 한 곳이라는 Independence Hall과 Liberty Bell에도 들렸습니다. 준형과 보연은 아이들이 낮잠자는 틈을 타서, 유명하다는 Campo's Deli의 Philly Cheesesteak를 사다가 차에서 맛보기도 했습니다.

Please Touch Museum은 지금껏 가본 어린이박물관 중에서 규모와 내용 모두 최고였고, 카이와 테이트는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가지 즐거운 에피소드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최고 히트는 카이와 테이트의 쇼핑 장면입니다. 지금까지도 카이는 "cart에 빵이랑 fish랑 아보카도랑 우유랑 담아서 가니까 테이트가 계산을 해줬다"고 매일 이야기합니다.

Independence Hall의 무료투어를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가서 건물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그 안에는 카이와 테이트가 즐길만한 것이 전혀 없었고, 대신 그 앞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요즘 부쩍 시계에 관심이 많아진 카이는 한참동안 시계탑을 올려다보며 놀았구요. 카이는 아직 시간을 볼 줄은 모르고, 9시가 되면 "뒤집은 L", 10시가 되면 "V"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뒤집은 L이 되면 코 자러가야 되는 줄 압니다. V가 되면 늦었으니까 빨리 자야 하는 거구요. 그 시계탑 아래에는 1700년대 미국독립 당시의 복장을 한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카이는 그 아저씨들이 무서워서 도망가려다가 아빠 팔에 안겨서 약간은 억지로 함께 사진을 찍혔습니다.

둘째날 별로 기대하지 않고 찾았던 Morris Arboretum(찾아보니 '수목원'이라는 뜻이라는군요)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행 사이트에 올라온 리뷰가 하도 좋아서 찾게 되었는데, 일반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롭고 멋진 것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위에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길과 통나무집, 그물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테이트는 그물 위에 올려놓으니 약간은 겁먹은 듯, 평소와는 달리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얌전히 앉아있었습니다. 카이는 무섭다고 아예 그물 위에 올라가지 않았구요. 카이와 테이트는 꽃과 나무들 사이를 달리는 미니어처 기차에도 즐거워 했고, 무슨 해리포터에 나올 것 같이 생긴(?) 장미넝쿨로 만든 집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카이가 지금 테이트만할 때에도 1박2일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 때는 잠자리가 바뀐 카이가 밤새도록 안 자고 울어서 고생을 했었는데, 테이트는 그 때의 카이와 비교하면 어딜 데리고 다니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게다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 겁내지 않고 신나게 달려들어서 즐기니까 지켜보는 엄마아빠도 즐겁습니다. 암튼 카이와 테이트가 이번 여행을 너무나 즐거워해서, 다음달에도 또 어딜 데리고 가볼까 하고 준형은 벌써부터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며 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kids-friendly한 볼거리들을 찾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필라델피아에 간다고 하니까 "fia-"라고 앞머리만 어설프게 따라하던 카이가, 가서 하룻밤 자고 온 후에는 F 발음과 L 발음이 각각 2개씩 들어간 이 길고 어려운 도시 이름을 완벽하게 발음하는군요. 이젠 정말 웬만해서는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찍어온 비디오와 사진들도 구경하세요.

8 comments | 댓글 읽기/남기기:

Boyeon said...

'Please touch museum'에서 카이가 쇼핑해온 물건을 테이트가 계산하던 장면은 생각할 때마다 웃음이 나요.(테이트가 진짜 계산하는 것처럼 물건 만져서 살펴보고 계산기 두드리던건 정말 압권. ^^)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물건에는 겁부터 내고 아무 것도 안하려는 카이 덕분에 기껏 장소 물색해서 카이 데리고 갔다가 허탈할 때도 참 많았었고 그래서 집에 오면서 "카이는 우리가 이렇게 고생할 것 없이 집 가까운 곳에서 에스컬레이터랑 엘리베이터만 태워주면 제일 행복할꺼야."하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테이트는 정말 다릅니다. 겁도 없는데다가 새로운걸 보면 눈을 반짝이며 달려들어서 탐색을 해서 새로운 곳에 데려간 보람을 한껏 느끼게 해주지요. 카이땜에 쌓인 한(?)을 확~ 풀어주고 있습니다. ㅋㅋ

카이는 요즘 정말 못하는 말이 없고(ex.엄마가 카이 장난감 쏟아서 카이가 속 상하잖아.) 동요도 몇번만 들으면 다 외워서 부르는데다가 응용까지 하구요(ex.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노래를 가르쳐줬더니 1절은 태극기, 2절은 별깃발(성조기) 꼭 이렇게 2번을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태극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성조기가 같이 있어서 그런 듯.) 하루하루 크는게 보입니다.

요즘은 정말 카이랑 테이트가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생각을 절로 할 만큼 둘다 너무너무 예쁩니다. ^^

soyoon said...

앗! 저희동네에 오셨었군요~~~
저흰 Labor Day에 엔진오일'따위'나 갈고 집에 있었는데 말이죠..ㅠ.ㅠ

저희집에서 20분이면 터치뮤지엄 가거든요..^^
뮤지엄은 심심할때마다 가는데..뉴저지 디스커버리뮤지엄 (http://www.discoverymuseum.com/)연간회원권에서 20불만 더내고 골드카드멤버면 근교뮤지엄이 모두 공짜랍니다~ 그래서 터치뮤지엄도 공짜로 가구요..다음번엔 맨하탄에 칠드런뮤지엄도 좋다고해서 가보려구요.

가까운 캠덴 아쿠아리움도 괜찮구요..필리치즈스테이크는
geno's 단골인데..여기도 다음에 드셔보세여..^^

전 여기서 처음 안 Morris Arboretum 가보고싶네요..
울 아들도 좋아하는 기차도 있고..비디오보니 좋아보여요~

참 샵라잇 마트의 단점은..진짜 마트가서도 엄마카트에 막 이것저것 담는답니다..ㅋㅋ
테이트가 계산하는장면 너무 잼있네요..^^
역시나 너무멋진 비디오와 사진 잘 봤습니다..

전 얼마전 cape may zoo (여긴 도네이션 입장)에 다녀왔는데 사진은 엄청 찍어놓고 컴에 저장도 안하고 있네요-_-;

가까이살면 카이와 친구하면 정말 좋을거같아요..
울 성유는 요즘 뽀로로 퍼즐에 푹 빠져있답니다^^

June said...

아... 남부뉴저지에 사신다더니 필라 가까이에 계시는군요. 필라 주변에 아이들 데리고 갈만한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알려주신 그 디스커버리 골드멤버쉽이라는게 탐이 나는데... 좀 더 자세한 인포메이션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디스커버리 뮤지엄 웹사이트에 가보니 150개 뮤지엄이 공짜라는데... 150개가 어디어디인지는 안 나와있네요.)

맨하탄 칠드런스뮤지엄은 터치뮤지엄이랑은 비교가 안되지요. 일단 사이즈가 너무 작구요. 전시내용도 그냥 그래요. 그래도 한번 가볼만은 하지만, 기대는 많이 하지 마시길.

디스커버리 뮤지엄은 어떤가요? 다음달쯤 거기나 아니면 Crayola Factory 중의 한군데를 가보려고 하는데... Camden 아쿠아리움은 카이 어릴 때 한번 갔었구요.

링크따라 가보니 작품들이 참 좋네요. 언제 이 근처에서 전시하면 알려주세요. :)

June said...

150개 리스트를 찾았습니다. 희한한건, 여러 children's museum마다 150개 뮤지엄에 무료입장이 되는 멤버쉽이 있는데, 각 뮤지엄마다 그 가격이 다르네요. 디스커버리가 그 중에서 싼 편인거 같아요. 좀 더 살펴보고 저희도 하나 들어야겠네요. 암튼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soyoon said...

150개 리스트 찾으셨지요? ^^ 굵은글씨만 적용된다네요 (http://www.childrensmuseums.org/visit/us_members.htm)
땅이 넓다보니 150개라고해도 다 갈수도없구..--;;
저흰 근처 디스커버리와 터치뮤지엄밖에 갈때가 없네요..
뉴욕에 갈때 한번 칠드런뮤지엄 가보려구요..

그래도 뮤료입장의 혜택은 좋은거같아요..터치홈에 가면 4회만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제가 직접가서 물어보니 횟수제한없이 무조건 프리입장가능하구요.. 주차도 5불내야하지만 뮤지엄 뒤쪽에 무료주차장이 있어요.그리고 앞에도 몇대 주차가 가능하더라구요..^^

제친구는 터치만 주로가서 터치만 회원을 했는데 그러면 회전목마1년에 8회무료와 무료주차의 혜택이 있다네요..
전 디스커버리가 더 가까와 거기를 주로가는데 여기도 뉴욕칠드런뮤지엄 비슷한 곳일거같아요..
아마 터치보고 가시면 더 별로일거예요..아기자기 공간도 좁고 동네뮤지엄 같거든요.. 골드멤버하시는곳이 북부뉴저지나 뉴욕에 없다면 여기오셔서 하시면 좋지만 말이죠..

Crayola Factory도 가보고싶은데 구경하고 근처에서 배나 기차도 탈수있다고하니 아가들이 좋아할거같아요..
오늘은 날씨가 구려서..그냥 마트순회만 했답니다;;
다음에라도 아가들을 위한 스케쥴있음 또 추천해주세여~
저두 아는정보 있으면 또 알려드릴께요..^^

June said...

우와... 자세한 정보 고맙습니다.
Morris 수목원이라는 곳에도 언제 한번 꼭 가보세요.
이렇게 쿨하게 kids-friendly할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는 시간 때문에 한 2/3만 보고 나왔는데, 나중에 웹사이트에서 다시 보니
저희가 보지 못한 부분에도 흥미로운 것들이 있더군요.

soyoon said...

안녕하세요~
일요일 주말이 날씨가 아주 좋았죠?
저흰 덕분에 Morris 수목원으로 출동해서...ㄷㄷㄷ
75불의 연간 회원권 끊고 왔습니다..^^
이제 주말마다 터치찍고 모리스로 가게 생겼네요..;;
집에서 40분거리로 가깝지는 않았지만 꽤 넓고 맘에들어서 지르고 왔지요..가는길도 구불구불..체스트넛 힐 이라는 조그만 고풍스런 마을도 지나고..느즈막히가서 토마스만보고 왔다지요..^^;;
인증샷2장 보여드릴께요~~~
토마스에 정신놓고있는 아들래미와 아기들보다 더 좋아하는 맘 되겠습니다...^^
http://lh3.ggpht.com/_ybDMmpI1NKc/Sq3KUKuhX5I/AAAAAAAAA3A/jBmrAvtG0fY/_MG_4993.JPG
http://lh4.ggpht.com/_ybDMmpI1NKc/Sq3KzEhWyFI/AAAAAAAAA3M/O6pQe5rQWPY/_MG_5046.JPG

강모씨 said...

아장 아장 테이트가 잘도 뛰네요. 귀여워라~
아빠 품에 안긴 테이트 느무 신나고,
열심히 계산하는 테이트 매우 인상적.
이런... 테이트 얘기 밖에 없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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