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4, 2009

Kai & Tate at the zoo


• VIDEO: Kai & Tate at the Zoo
  (4:28, English-subtitled)
비디오 편집에 재미가 단단히 들린 것 같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 동물원에 다녀온지 몇시간 만에 뚝딱 또 하나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단편적이고 무질서한 영상들을 짜임새있게 모아서 음악을 깔고 처음 플레이할 때의, 약간은 흥분되는 그 순간의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이제는 제법 knowhow가 생겨서 예전보다 쉽게 만들기도 하구요.

웬만하면 영어자막도 넣어서 만들려고 하는데, 많지는 않지만 이 블로그를 찾는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혹시 나중에 카이와 테이트의 친구들(예를 들면, 걸프렌드?)과 함께 보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서 그렇게 만듭니다. 되도록이면 우리말을 잊어버리지는 않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계속 자라게 되면 카이와 테이트도 나중에는 영어가 더 편한 아이들로 크게 될테니까, 최악의 경우, 얘네들에게도 자막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애국심보다는 실용적인 이유에서, 카이와 테이트가 한국말과 한글을 아는 사람으로 커주었으면 합니다. 이젠 한국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아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것은 제법 쓸모있는 어드밴티지 중의 하나라고들 합니다. 몇십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오신 분들 가운데에는 미국사회에 잘 적응하라고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영어만 쓰라고 강요했던 부모들도 꽤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2세들 중에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한국말을 가르치려고 한글학교 같은 데에 아이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더군요.

암튼, 어제는 Bronx Zoo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카이가 요즘 컨디션이 좀 안좋기는 한데, 매일 어딘가를 나가고 싶어서 안달하는 테이트를 생각하면 집에만 있기가 좀 그래서, 지난 봄에 연간회원권을 끊어두었던 가까운 동물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한두 시간만 있다가 올까 했는데, 가서 놀다보니 카이 상태가 그리 나빠보이지 않아서 더 오래 놀다가 왔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비디오도 만들게 되었구요. 예전에 짤막하게 올리던 동영상들을 빼면, Kai Story, Tate Story 시리즈의 다섯번째 편인 셈입니다.

1 comments | 댓글 읽기/남기기:

강모씨 said...

아~ 나도 동물원 가고 시포라.

아빠 아빠 아빠 애타게 찾는 카이는 겁쟁이 같았는데,
염소도 쓱싹 만져주고... 용감한 소년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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