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6, 2008

A day with the Big piano



Tom Hanks가 젊었을 때 나왔던 'Big'이라는 영화를 보면, 뉴욕의 한 장난감 가게에서 발로 건반을 밟아가며 피아노연주를 하는 유명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난감 가게가 바로 FAO Schwartz인데, 거길 가면 여전히 그 피아노가 있습니다. 예전 것 그대로는 아니고 몇 년 전에 새로 설치한 것인데, 직원들이 연주하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줄서서 기다리면 직접 피아노 위에 올라가서 몇 분씩 놀게도 해 줍니다.

카이와 그 FAO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봄에 갔을 때보다는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갔는데, 좀 더 커서 오면 즐길 수 있는게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만하게 만들어놓은 커다란 인형들을 무서워하는 건 여전하더군요.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움직이는 캐릭터 인형도 있었는데, 어찌나 무서워하는지 그 근처에만 가면 카이는 소리를 질러가며 울었습니다. 어쨌든 2시간이 넘도록 카이는 관심을 끄는 수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잘 놀았습니다. 더구나 FAO 건물 앞에 작은 분수도 있어서, 물이라면 정신을 못차리고 좋아하는 카이는 더더욱 신이 났습니다. 집에 갈 때 분수 앞을 떠나지 않겠다고 징징거리는 카이를 달래느라 엄마아빠가 좀 고생을 하긴 했지만요.

사실 Manhattan에 있는 flagship toy store들은 장난감 가게라기보다는 거의 작은 테마파크처럼 꾸며놓아서, 아이와 함께 가면 많은 것들을 해보면서 놀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이 공짜로 누릴 수 있는 특혜 중의 하나인데, 특히 카이처럼 아직 장난감을 사달라며 조를 줄 모르는 아이를 데리고 가서 놀기엔 그만입니다.

카이가 올라가서 놀았던 그 피아노 옆에 가격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250,000라고 붙어 있었습니다. 빌딩 한 층 전부를 1살짜리 아기방으로 꾸며줬다던 도널드 트럼프 생각이 나더군요.

Tuesday, October 21, 2008

Kai's 2nd birthday


카이가 두 살이 되었습니다. 두 살이 되기 며칠 전부터 아빠가 연습을 시켜서 "카이 몇살?" 하고 물어보면 손가락 두 개를 꼽으면서 "투('투'인지 '두'인지 애매모호하게 발음합니다. 영어와 한국어 두 개를 모두 커버하려는 듯. ^^)"라고 대답합니다.

생일은 10월 19일인데 미리 앞당겨서 14일에 카이의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잠 없는 두 아들 덕에 늘 수면부족에 시달리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그 전 주에 카이랑 테이트가 둘 다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느라 잠을 못자서 저도 덩달아 날밤을 새우면서 무리를 했던 끝이라서 생일파티를 준비한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긴 했었습니다만, 우리 카이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더라구요. 그럼에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카이의 생일을 위해 며칠간을 고민하며 생각했던 것들을 다 해주지는 못했고 (June은 됐다고 하지만 저는 풍선장식을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생일파티하던 날 덤벙거린 점도 많고, 동영상도 하나도 못찍고... 이레저레 아쉬움이 남네요.

암튼, 카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은 카이의 play group 친구들과 엄마들이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Tate의 백일때 초대했던 손님과 동일.) 카이의 친구들은 오전 11시경부터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숫기 없는 우리 카이는 홈그라운드인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집에 들어오자 제 뒤에 숨어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친구들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대개 아이들이 친구가 자기 장난감을 만지면 달려들어서 먼저 가지고 놀려고 한다거나 혹은 뺏거나, 아니면 같이 놀기라도 하는데 카이가 그러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카이가 무척 아끼는 장난감을 친구가 가져가면 당황스러운지 "엄마~" 하면서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한 눈짓을 보내기는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그 날도 그렇게 물끄러미 친구들을 바라보던 카이, 엄마가 부엌에서 일하다가 잠깐씩 거실로 나가면 안아달라고 매달리면서 손님들을 조금은 두려운(?) 듯이 바라봅니다. 심지어는 방에 혼자 들어가 있기도 하고, Tate가 방에서 우유를 먹을 때에는 테이트에게 뽀뽀까지 하더라구요. 카이의 테이트에 대한 샘은 테이트가 맘마를 먹을때 가장 두드러져서 테이트를 안고 맘마를 먹이고 있으면 냅다 달려와서 아기의 머리를 쥐어박거나 때리는 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엄마에게 주의를 받다가 4번 이상 그 행동이 계속되어 카이가 방에서 쫓겨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 날은 혹시라도 거실로 쫓겨날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랬는지 테이트에게 뽀뽀도 해주고 아주 nice하게 굴면서 옆에 얌전히 앉아 있더라구요. 카이의 그런 잔머리(?)가 얼마나 귀엽고 우스운지....

카이의 두려움과는 아랑곳 없이 친구들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활기차게 놀았고, 친구 엄마들이 테이트를 안아준 덕에 테이트의 백일때보다는 빨리 음식 준비가 끝이 났습니다. 카이의 친구들도 엄마가 테이트를 안으면 잘 놀다가도 달려와서 소리를 지르는 등 질투를 하더군요. 그래서 한 사람이 계속 안지를 못하고 여러 명이 번갈아가면서 테이트를 안아줬는데 테이트는 낯을 가리지도 않고 오히려 벙글벙글 웃어가며 잘 놀았습니다. 카이도 참 잘 웃는 아기였는데 테이트는 카이보다 더 잘 웃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식사 시간. 밥 먹기 전에 먼저 케이크에 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카이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케이크는 카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일 딸기와 각종 berry가 들은 2층 케이크로 미리 주문을 해뒀는데 케이크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카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바라봅니다.

생일축하 노래가 끝이 나고 채은이를 비롯, 꼬마 친구들과 함께 촛불을 껐습니다. 엄마가 준비해둔 고깔모자를 깜빡하는 바람에 모자를 쓰고 다시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불까지 다 끈 마당에 김이 새서 그랬는지, 아니면 꼬마 친구들의 인내심이 거기까지였는지, 아니면 모자 쓰기를 싫어해서였는지 암튼 모두 함께 모자를 쓴 사진은 도무지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절대 모자를 쓰는 법이 없는 우리 카이군, 고깔 모자를 머리에 잠깐 얹어 놓는 것도 용납하지 않으며 가장 비협조적이었습니다. --;

그리고 곧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카이보다 3주쯤 늦게 태어났는데 말은 1년 먼저 태어난 아이들 수준으로 끝내주게 잘하는 민지가 "밥 먹자. 민지 배고파."하며 의자에 앉습니다. 카이가 새로운 단어를 말하면 "우리 카이, 천재 아니야?"하며 감동하는 June이 민지를 보면 아마 큰 충격을 먹을 듯합니다.^^ 메뉴는 예전에 저희 엄마가 제 생일때 꼭 해주시던 갈비찜과 과일 샐러드, 닭가슴살 구이, 해물파전, 게맛살 냉잡채, 콩나물과 시금치 나물, 그리고 약식. (원래는 전 2-3가지를 더 할 생각이었는데 힘들어서 포기했슴다.) 파티 전 날 계획보다 좀 늦게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게 되어 그날 밤이랑 파티날 아침까지 정신이 없었고, 급히 하다보니 음식들이 달아지고 간이 조금 덜 맞았는데도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아침부터 졸려워하던 카이는 밥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이체어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다가 고개가 떨어졌는데 엄마가 방에 옮겨서 눕히자 "아-따(딸기)! 불~!" 하면서 벌떡 일어납니다. 카이가 좋아하는 딸기와 불이 함께 있었던 딸기 케이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나봅니다. 그리고 카이는 이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케이크를 먹어보았습니다. 한 번 맛을 들이면 맨날 케이크를 달라고 졸라댈까봐 걱정했던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빵은 뱉어내고 딸기와 각종 베리만을 먹는 카이. 역시 우리 카이는 좀 특별한—유별나다고도 할 수 있는—구석이 있는 아이입니다. ^^;

카이가 자지 않고 바로 깨어난 덕에 다시 거실로 나올 수 있었고, 그렇게 깜빡 졸았어도 피곤이 좀 가셨는지 카이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카이의 친구들이 가져온 선물을 풀어보고 엄마가 생일카드를 읽어줬는데 카이는 생일카드에는 관심이 없고 선물에만 온통 시선 집중. 준서한테서 받은 토마스 기차는 당장 뜯어서 가지고 놀았는데 모든 아이들이 다 그 기차를 갖고 싶어해서 작은 소음과 여러번의 교통 정리(?)가 필요했었답니다. 낮잠 시간이 다가와서인지 꼬마 손님들이 슬슬 피곤해하기 시작했고, 엄마가 미리 준비해둔 goody bag을 카이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손님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카이는 손님들이 떠난 후에 낮잠을 자지 않고 버티면서 친구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놀다가 저녁 7시쯤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눈뜨자 마자 "아-따! 불~"하고 말합니다. 딸기 케이크가 정말 인상적이었었나봅니다. ㅋㅋ 그 후로도 "아-따! 불~"하고 말할 때가 많고, 아직까지도 우리 집에 걸려있는 'Happy Birthday' 배너를 볼 때마다 "아-따, 불, 해피 우러버러 해피 하라따 버버 해피 중얼중얼.." 하면서 박자를 맞춰서 손뼉을 칩니다.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부르는 듯 합니다. 생일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이 켜진 딸기 케이크도 맘에 들었었고 사람들이 자기를 둘러싸고 노래를 해준 것도 기억에 남고, 선물도 받고... 무언가 자기를 위한 특별한 날이었다는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면 중간 중간 맞장구도 치고 이런 저런 말도 하면서 가만히 귀 기울여서 듣곤 합니다. 파티 전 날 잠 못자며 음식 하고, 손님들 떠난 후에 집 정리 하고...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카이가 이렇게 좋아하니 마음은 정말 뿌듯하고 흐뭇합니다. 그래도 두 번 할 기운은 없어서 정작 카이 생일 당일에는 미역국도 못 끓이고 그냥 수수팥떡과 초코파이 케이크로 때우고 넘어갔답니다. ^^;

Wednesday, October 08, 2008

Kai's first colors



드디어 Kai가 컬러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카이의 관점에서는 기념비적인 발견입니다. 색깔이라는 개념을 가르쳐보려는 엄마아빠의 시도는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카이에게는 도무지 알쏭달쏭하기만 한 영역이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June이 카이에게 색깔을 이야기할 때 카이의 표정을 보면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늘 '공'이라고 불러왔던 걸 오늘은 갑자기 red라고 하네? 그동안 저 장난감을 '차'라고 말하면 엄마아빠가 잘 했다고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그걸 blue라고 부르라니... 도대체 이게 뭘까? 게다가 이것도 yellow고 저것도 yellow고, 또 저것도 yellow? 다 다르게 생긴 걸 왜 다 똑같이 yellow라고 부르지?"

지난 주에 June이 오랜만에 다시 색깔에 대해 가르쳐보려고 했을 때도 카이는 비슷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빨간색 자동차를 가리키며 아빠가 "Red"라고 말하면서 따라해보라고 하니까, 카이는 자기가 원래 알고 있는 대로 "차"라고 말하더군요. 아빠가 실망하는 것 같으니까 카이는 자기가 아는 온갖 물건들을 손으로 짚어가며 이름을 말하면서, 아빠 눈치를 보며 점수를 만회하려고 합니다. 계속 아빠와 자기의 말이 뭔가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카이는, 일단 아빠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해가 안 가는건 일단 외우고 보는' 전략을 택하더군요. 기억력에는 자신이 있는 카이는 아빠가 yellow라고 알려준 것들을 즉석에서 외워두었다가 아빠가 다시 "Yellow 어딨지?"라고 물으면 손으로 짚어냅니다. June도 처음엔 속을 뻔 했습니다만, 카이의 술수는 아빠 눈에 금새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아빠가 색깔을 가르쳐주지 않은 다른 물건에는 응용이 전혀 되질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그 후로 며칠동안 카이에게 몇번 더 색깔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Baby Einstein의 Color편도 다시 보여주고, 그러다가 거의 잊고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 아침, 갑자기 카이가 자기 앞에 있는 장난감의 빨간색 부분을 가리키며, "레-"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Red"하며 맞장구를 쳐주니까, 주변에 있는 온갖 빨간색 물건들을 가리키며 "레-"라고 말합니다. 혹시 또 암기에 의존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지켜보니, 한번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빨간색 물건들도 다 짚어냅니다. Eureka! 카이가 드디어 색깔이라는 한차원 높은 개념에 눈을 뜬 것입니다. 이제 카이의 표정도 이전과 달리 '아하, 이제 알았다'는 듯 신이 난 얼굴입니다. 그동안 엄마아빠가 한 이야기들을 떠올려가며 혼자 곰곰히 연구를 해 본 것일까요? 어떻게 터득하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Red 컬러를 통해 색깔이라는 개념을 일단 파악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일사천리입니다. 금방 blue와 yellow도 이해해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손으로 가리킵니다. 감동입니다. 엄마도 달려와서 기뻐하고, 카이는 더 신이 났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그런 순간들을 담은 것입니다.

엄마아빠가 색깔 이름을 말하면 그걸 손으로 가리킬 줄은 알지만, 아직 다른 색깔 이름들을 말하진 못하고, 그저 "레"라고 빨간색만 말할 줄 압니다. 카이가 좋아하는 딸기의 색깔이라선지, Dow 지수의 요즘 트렌트를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a kind of 빨갱이'의 아들이라선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렇게 해서 red는 카이의 first color가 되었습니다.

Tuesday, October 07, 2008

Who is scared of a dog?



장면1: 요즘 Tate는 웃기도 잘 하고, 주변의 사물들에 관심도 많습니다. 특히 동영상에 보이듯 '딸랑이'를 참 좋아해서, 손을 뻗어 잡으려고 안달입니다. crib에 눕혀 놓았다가 잠시 한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몸을 뒤집어서 제 코 앞에 놓인 딸랑이를 들여다보고 만지고 있곤 합니다. 아니면 물고 빨고 있구요. 테이트는 이젠 안고 있으면 팔이 아플 만큼 제법 무거워졌고, 당연히 먹는 양도 많이 늘어서 우유를 한번에 4.5 ounces 정도씩 먹습니다.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는게 여러가지로 좋다고 해서, 엄마는 Kai 때도 열심이더만 요즘도 Tate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준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던데, Boyeon은 끈기있게 잘도 합니다. (하긴 Boyeon은 '다 알아듣는다'고 늘 주장합니다.)

그나저나, 우유병 눈금이 그렇게 되어있어서 ounce를 사용하긴 하지만, pound, feet, yard를 비롯한 이 놈의 미국 단위들은 여전히 감이 안 옵니다. Fahrenheit는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에서 대강이라도 계산을 해서 섭씨도 바꿔놓아야 얼마나 더운지, 추운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반면 mile은 이제 나름 익숙해졌고, inch는 디자인을 하면서 많이 써서 이젠 어떤 경우엔 cm보다도 더 익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진수가 아니라서 너무나 불편합니다. 1/16인치, 3/8인치... 그러잖아도 산수에 약해서 간단한 암산만 해줘도 감탄하는 놈들이 이 비효율적인 단위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고 계속 쓰는걸 보고 있노라면, 이런 사람들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게 좀 걱정스러워지는 구석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장면2: 얼마전에 Tate도 함께 갔었던 그 쇼핑몰에 Pottery Barn Kids라는 아이들 옷, 가구, 장난감 등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물건들이 예쁘고 탐나기는 하는데 엄청 비싸서, 좀처럼 무얼 사게 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Tate 100일 선물로 받은 소파가 여기 껀데, 그걸 큰 사이즈로 바꾸느라 온라인 주문을 한 이후로 종종 광고 이메일이 옵니다. 얼마전에 받은 이메일에는 이 가게가 1주년이 되어서 특별 이벤트를 한다고 했었는데, 마침 지난 토요일에 이 앞을 지나다가 그 생각이 나서 카이를 데리고 가보았더니, 가게 앞에 저 balloon guy(그 사람 명함에 나와있는 호칭입니다)가 있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렸더니, 30개쯤의 풍선모양이 그려진 종이를 주고 그 중 하나를 고르면 그걸 만들어 주더군요. 풍선 색깔이랑, 강아지 눈 스티커까지도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shy한 카이는 결국 아무것도 자기가 직접 고르진 못했지만요. 근데 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왠지 콧수염이 있는 백인이라야 더 그럴싸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