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8, 2008

공룡을 입고 공룡을 만나다



카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맨하탄에 있는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갔습니다. 벌써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예전에는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박물관 주변을 몇 바퀴씩 돌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운좋게도 단번에 박물관 정문 코앞에 자리를 찾았습니다.

카이는 몇 달 전에 왔을 때보다는 더 관심있게 전시된 동물들에게 눈길을 줍니다. 엄마아빠가 말해주는 동물 이름들도 이젠 제법 비슷하게 따라합니다. 이 날 엄마는 카이에게 공룡이 그려진 옷을 입히는 센스도 발휘했습니다. 카이는 공룡뼈도 보고, 맘모스뼈도 보고, 새도 보고, 고래도 보고, 사자도 보고, 얼룩말도 보고, 코뿔소도 보고, 하이에나도 보고, monkey도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동물들은 아니고, 전시실 창 너머로 보이는 박제된 동물들인데, 굉장히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카이야, 저게 뽀로로 친구들을 도와주었던 그 고래야.", "저건 Dora가 구해준 baby jaguar랑 비슷하게 생겼다, 그치?" June과 Boyeon은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엄마, 아빠도 아이에게 "Dora and Diego...blah blah" 하며 지나가더군요. :)

오래 전 June이 학부를 다닐 때, drawing class에서 여기로 field trip을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June은 박물관 바닥에 앉아서 목탄으로 공룡뼈들을 그렸었는데, 마침 바로 저 위 사진에서 카이 뒤로 보이는 공룡뼈도 그렸던 기억이 나서 그 file을 찾아보았습니다. (왼쪽 그림)

이 날 한가지 확실하게 배운 것—지난번에 카이가 당근을 잘 먹어서 카이랑 놀아주려고 왔던 수십마리의 새 이름이 Boyeon의 말대로 Canada goose가 맞더군요.


9월에 찍은 다른 사진들도 올렸습니다.

Friday, September 26, 2008

Tate의 첫 바깥 나들이



지난 일요일, 테이트가 난생 처음으로 바깥 나들이를 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처음'은 아닙니다. 소아과에 몇번 check up을 받으러 간 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바깥'이라기보다는 주로 실내에서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June과 Boyeon에게 이 나들이는 나름 큰 의미를 가지는데, 카이와 테이트를 둘 다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간 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 주말엔 아빠, 엄마부터 카이, 테이트까지 온 식구가 다 감기가 걸려서 함께 괴로워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몇주 전부터 이제는 테이트를 데리고 다녀도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지난 일요일, 감기로 인한 전쟁터같은 집안 상황에 괴로워하던 Boyeon에게 June이 살짝 바람을 넣었더니 웬일인지 호응을 해주어서 결국 아이들 둘을 다 데리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뒷자석에는 카이와 테이트의 car seat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테이트 꺼는 아직 아기용이라서 뒤를 바라보게 되어 있고, 카이는 이제 앞을 바라보고 앉습니다. 두 car seat 사이의 비좁은 공간에, 몸이 예전같지 않은(?) 보연이 용케 끼어 앉았습니다. 운전석 옆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옆자리의 테이트를 카이가 어떻게 대접할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멀리는 못 가고, 집에서 한 20분쯤 걸리는 쇼핑몰에 갔습니다. OOoo네가 살고있는 Bergen County에는 이상한 옛날 법이 남아있어서, 일요일에는 먹거리와 책 등 예외적인 몇가지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쇼핑몰들도 영업을 할 수 없지요. 이 날 간 쇼핑몰은 서점과 레스토랑, 스파 등이 있어서 일부만 문을 엽니다. 특이한 건, 쇼핑몰 실내가 연결되어 있어서 문닫은 상점들 앞을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이가 더 어렸을 때, 날씨가 추운 일요일에는 이곳에 와서 함께 산책을 하곤 했었는데, 카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에스컬레이터라는 'roller coaster'에 처음 눈을 뜬 곳도 이 곳이었습니다. 암튼, 사람들이 거의 없는 일요일의 빈 쇼핑몰은 감기걸린 아기를 데리고 나들이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춘 공간입니다.

쇼핑몰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카이는 "에스터"라고 외칩니다. 카이와 테이트를 2개의 유모차에 태워 실내로 들어갑니다. 일요일이라 에스컬레이터는 대부분 코- 잡니다. 그 앞에서 실망스러워하는 카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 문 앞으로 가서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움직이고, 카이는 금새 신이 납니다. 테이트는 약간은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가끔 울기도 하구요. 문닫은 상점들 앞을 걸어서 Barnes and Noble 앞까지 갑니다. 서점 안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코- 자는 적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카이는 아빠를 끌고 서점안으로 뛰어갑니다. 아빠는 카이를 안아서 에스컬레이터를 4번 연달아 태워주고, 엄마는 테이트를 안고 윈도우 안에 진열되어 있는 것들을 구경시켜 줍니다. 테이트는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 나름대로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여전히 "에스터"를 아쉬워하는 카이를 억지로 달래서, family restroom에 온 가족이 다 함께 들어갑니다. 꽤 luxurious한 쇼핑몰이라선지 이곳에는 family restroom도 잘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똥과 오줌의 파편들이 묻어있을지도 모를 changing table이 더럽다며, 한 깔끔하는 보연은 그 위에 깔개를 깔고 테이트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거기 누일라치면 소리를 질러가며 싫어하는 카이는 그냥 서있는 채로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June이 오줌을 누고, 카이는 그 옆에 와서 신기한 듯 얼굴을 들이대고 아빠의 '쉬-'가 나오는 곳을 들여다봅니다. Boyeon은 뒤에서 "남자아이들에겐 아빠가 그러는걸 보여주는게 좋대"라고 말합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는 어디 가서 점심이라도 먹고 들어갈까 생각도 했지만, 막상 테이트까지 데리고 나와보니 이 아이들 둘을 데리고 밥을 사먹으러 간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걸 깨닫습니다. 음식을 시켜놓고 테이트가 울면 한 사람은 테이트를 안은 채로 어르고, 다른 사람은 카이를 먹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뻔한 상황도 머릿속에 그려지구요.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기로 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카이와 테이트는 번갈아가며 울다가, 운좋게도 나란히 잠이 듭니다. 아빠는 Wholefoods 수퍼마켓으로 목적지를 바꿉니다. Boyeon은 카이가 요즘 거의 하루에 한 팩씩 먹어치우는 유기농 딸기를 사러 들어가고, June은 두 아이가 자고 있는 차 안에서 iPhone으로 이메일을 체크합니다.

보연이 장 본 것을 차에 싣고, 두 car seat 사이로 곡예하듯 다시 들어올 때까지도 어인 일인지 두 놈 다 잠에서 깨질 않습니다. 갑자기 스시가 먹고 싶어진 준형과 보연, 'Sushi To Go'에서 스시를 한 접시 삽니다. 집 앞까지 왔는데도 계속 잠을 자는 아이들을 놓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이들을 깨우지 말고 차 안에서 먹기로 합니다. 비닐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아이들이 깰까봐, June이 차 밖으로 나가서 스시를 꺼내고, 간장을 찢어 담고, 나무젓가락을 갈라서 가지고 들어옵니다. 운전석에 앉은 June과 뒷자리 car seat 사이에 앉은 Boyeon은 둘 사이의 콘솔박스 위에 스시를 놓고, 한 사람은 간장을 들고, 한 사람은 미소 soup을 든 채로, 두 아이의 눈치를 봐가며 결국 스시 한 접시를 다 먹는데 성공합니다.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고 난 후에야 카이가 깨서 징징대고, 그 소리에 테이트까지 깨서 웁니다.

스시를 먹으면서 나눈 대화.

보연: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 다닐만 하네."
준형: "진짜? 난 앞으로 이렇게 다닐 생각을 하니까 눈앞이 캄캄한데?"

Saturday, September 20, 2008

Kai and Tate endorsed Obama



Kai and Tate have made their first political decisions. It seems that they've done them right.
BTW, Barack would be disappointed if he knew that these boys have no votes yet.

Tuesday, September 16, 2008

Stories about Kai and birds



카이는 새를 무척 좋아합니다. 집앞 잔디밭에 나가면 제일 먼저 새가 있나없나 찾아보는데, 새가 앉아 있으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가까이 다가갑니다. 물론 새들은 카이가 다가가면 다 도망가지요. 동물 이름 중에서 가장 먼저 말할 줄 알게 된 것도 새입니다. 만화나 사진을 보다가도 새만 나오면 "셰"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곤 합니다.

카이는 여전히 밤에 울면서 깰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카이를 창가로 데려가서 창문을 열고 밖을 향해 "새들아" 하고 불러본 다음, 카이한테 "새들이 다 코- 자나부다. 새들이 잘 때 카이도 자야 내일 새들이 일어났을 때 카이도 같이 놀 수 있겠지? 카이도 코-자자."하고 얘기해주면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치고 잡니다. (이 마법의 주문은 아빠가 개발한 건데, 요즘은 새 하나 만으로는 약효가 잘 듣지않아서, 다람쥐, 도라, 부츠, 메이지, 물, 나무, 비행기...까지 닥치는대로 다 동원해야 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새를 좋아했던건 아니었습니다. 한 1년쯤 되었을까, 우리집 창문가에 새가 날아와서 앉아있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카이는 신기함 반, 두려움 반의 표정으로 창가로 다가서서 새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카이 눈앞에서 새가 퍼드득 날아올랐습니다. 겁많은 카이는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지요.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새는 카이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집에는 카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깔고 놀던 놀이방매트가 있는데, 양면에 디즈니 만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새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 카이가 갑자기 그 매트 위에 올라가려 하질 않는 겁니다. 들어서 매트 위에 앉혀놓으면 무언가를 피하듯 얼른 내려오구요. 이상해서 가만히 살펴보니, 매트에 그려진 도날드덕 여자친구(웬만한 만화 캐릭터 이름들은 다 꿰고 있는 보연도 그 오리 이름은 모른답니다) 캐릭터를 무서워하는 것 같더군요. 카이 눈으로 보기에도 그 오리가 새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그 오리가 없는 면을 위로 해서 뒤집어주니까 그제서야 매트 위에 올라가더군요.

암튼 그런 history를 극복하고, 카이는 새를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요즘 카이는 뽀로로를 무척 즐겨보는데 (근데 이거 진짜 잘 만들었더군요), 엊그제는 거기에 새가 당근을 한입에 쏙 먹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카이가 맘마를 먹을 때 June은 당장 그걸 써먹었습니다. "아까 새가 당근 먹는거 봤지? 카이도 이 당근을 잘 먹으면 새들이 와서 카이랑 놀아줄거야." 이상한 논리입니다만, 어쨌든 그날 저녁 카이는 당근이 든 밥을 모처럼 아주 잘 먹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 June이 카이를 데리고 집앞 잔디밭에 나갔는데, 새가 한마리도 안 보이는 겁니다. 입장이 곤란해진 June은 또 이상한 논리를 만들어서 얼렁뚱땅 위기를 넘깁니다. "이상하다. 새들이 다 어디 갔지? 아마 새들이 어제 당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직 자나부다."

그리고 그날 점심, 종완이 고모네와 고모친구네와 함께 바베큐를 하러 George Washington Bridge 아래의 공원에 갔는데, 엄청나게 많은 큰 새(이름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는데, Boyeon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Canadian Goose라고 부른답니다.) 떼가 풀밭에 있는 겁니다. 카이는 신이 나서 새들 주변을 뛰어다니며 춤을 춥니다. 기회를 잡은 June, 논리를 완벽하게 완성시키는 한마디를 카이에게 던집니다. "우와- 새들이 진짜 많이 왔지? 어제 카이가 당근을 잘 먹어서 새들이 카이랑 놀아주려고 온거야."

이런 방식으로 카이는 점점 더 아빠 말이라면 철썩같이 믿는 아이가 되어갑니다. :)

Sunday, September 07, 2008

Tate's 100th day



Tate가 벌써 100일을 살았습니다. 셈을 해보면 9월 9일이 백일인데, 며칠 앞서 금요일 점심에 잔치를 했습니다. 테이트의 잔치이지만 손님은 카이의 play group 친구들과 엄마들. 자주 얼굴을 보는 편한 사이임에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처음으로 겪는 손님치레인지라 Boyeon은 꽤나 부담이 되었었나 봅니다. 전날 밤을 거의 꼬박 새우며 준비+걱정을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여덟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이고나니 정신이 없어서 손님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합니다. 미리 주문해두었던 백일떡이 하마터면 준비되지 못할 뻔 했던 해프닝도 보연의 얼을 빼놓는데 한 몫을 더했지요.

암튼 잔치는 무사히 끝났고, 우리집 거실에는 손님들이 함께 마련해온 예쁜 선물이 남았습니다. 크고 작은 두 개의 어린이용 소파가 나란히 놓여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카이는 벌써 큰 소파에 앉았다가 작은 소파에 앉았다가... 신이 났고, 카이와 테이트를 함께 앉혀놓고—사실 보시다시피 테이트에겐 '앉는다'는게 아직 좀 무리이긴 합니다—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선물과 함께 gift receipt도 받았는데, 이제 머잖아 두 놈들의

사이즈가 거의 같아질걸 고려해서, 작은 소파도 큰 소파로 바꿔올까말까 고민중입니다.

Boyeon한테 들으니, 선물받은 이 소파들을 풀어놓자마자 아이들이 다 달려들어서 서로 앉겠다고 난리였는데, 정작 카이는 밀려나서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더랍니다. 사실 이번뿐 아니라 카이가 원래 좀 이렇습니다. 자기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겨도 어쩌지 못하고 안타까운 표정만 짓고 마는 경우가 많고, 관심을 끄는 장난감이 있어도 다른 아이들이 먼저 다 가지고 놀고 난 후에야 카이가 차지합니다. June은 카이의 이런 면이 사실 마음에 드는데, 안타깝게도 남들을 누르고 이기는걸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일을 생각하면 좀 걱정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테이트는 도대체 자기가 몇개월짜리인지 주제파악이 안되는지, 태어난지 두 달쯤 지나서부터 자꾸만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있곤 하더니, 급기야 며칠전부터는 몸을 뒤집기까지 합니다. 어제는 crib에서 몸을 뒤집다가 기둥에 이마를 부딪히기까지 했다는군요. 이제는 엎드려서 목을 가누고 있는 포즈가 가능해져서 테이트의 얼굴윤곽을 또렷하게 담은 표정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을 완전히 가눌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몸을 뒤집다가 혹시 숨이 막히는 자세가 되진 않을지 신경써서 지켜봐야 합니다.

Tuesday, September 02, 2008

Dancing Kai



카이는 춤을 잘 춥니다. 처음에는 제 자리에서 무릎만 구부리는 수준이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옆으로 스텝을 밟아가며 리듬을 탑니다. 배경음악 스타일에 맞추어 모션을 조금씩 바꾸기도 하구요.

카이의 춤실력은 몸치인 아빠를 닮은 것일 리는 없고, 엄마를 닮은 것 같습니다. 사실 Boyeon은 소싯적에 당시 한국에서 손꼽히던 나이트에서 열린 댄스컴피티션에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거든요. (제 눈으로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이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다만 더 자세히 알려고 하면 다칩니다.)

소질만 보이는게 아니라 즐길 줄도 아는 것 같습니다. 춤추고 있을 때의 카이의 표정을 보면, 행복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아무 때나 추는건 아니고, 주로 집에서 (또는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대개 배경음악이 받쳐줘야 춥니다. 리드미컬한 음악이 나오면 가만히 주변을 살피며 분위기를 잡다가 몸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춤을 출 때마다 어른들이 좋아하며 칭찬해주니까, 카이는 자기 춤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라이벌—you know who—에게 빼앗길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춤을 열심히 추곤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자기에게 묶어두려는 듯한 의도가 다분합니다. 심지어 관객들의 박수까지 유도(?)해가며 춤을 추기도 합니다.

타고난 소질도 있고, 즐길 줄도 알고, 자신감도 있고... 이 길로 나가야 하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