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07, 2008

Who is scared of a dog?



장면1: 요즘 Tate는 웃기도 잘 하고, 주변의 사물들에 관심도 많습니다. 특히 동영상에 보이듯 '딸랑이'를 참 좋아해서, 손을 뻗어 잡으려고 안달입니다. crib에 눕혀 놓았다가 잠시 한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몸을 뒤집어서 제 코 앞에 놓인 딸랑이를 들여다보고 만지고 있곤 합니다. 아니면 물고 빨고 있구요. 테이트는 이젠 안고 있으면 팔이 아플 만큼 제법 무거워졌고, 당연히 먹는 양도 많이 늘어서 우유를 한번에 4.5 ounces 정도씩 먹습니다.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는게 여러가지로 좋다고 해서, 엄마는 Kai 때도 열심이더만 요즘도 Tate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준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던데, Boyeon은 끈기있게 잘도 합니다. (하긴 Boyeon은 '다 알아듣는다'고 늘 주장합니다.)

그나저나, 우유병 눈금이 그렇게 되어있어서 ounce를 사용하긴 하지만, pound, feet, yard를 비롯한 이 놈의 미국 단위들은 여전히 감이 안 옵니다. Fahrenheit는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에서 대강이라도 계산을 해서 섭씨도 바꿔놓아야 얼마나 더운지, 추운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반면 mile은 이제 나름 익숙해졌고, inch는 디자인을 하면서 많이 써서 이젠 어떤 경우엔 cm보다도 더 익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진수가 아니라서 너무나 불편합니다. 1/16인치, 3/8인치... 그러잖아도 산수에 약해서 간단한 암산만 해줘도 감탄하는 놈들이 이 비효율적인 단위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고 계속 쓰는걸 보고 있노라면, 이런 사람들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게 좀 걱정스러워지는 구석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장면2: 얼마전에 Tate도 함께 갔었던 그 쇼핑몰에 Pottery Barn Kids라는 아이들 옷, 가구, 장난감 등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물건들이 예쁘고 탐나기는 하는데 엄청 비싸서, 좀처럼 무얼 사게 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Tate 100일 선물로 받은 소파가 여기 껀데, 그걸 큰 사이즈로 바꾸느라 온라인 주문을 한 이후로 종종 광고 이메일이 옵니다. 얼마전에 받은 이메일에는 이 가게가 1주년이 되어서 특별 이벤트를 한다고 했었는데, 마침 지난 토요일에 이 앞을 지나다가 그 생각이 나서 카이를 데리고 가보았더니, 가게 앞에 저 balloon guy(그 사람 명함에 나와있는 호칭입니다)가 있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렸더니, 30개쯤의 풍선모양이 그려진 종이를 주고 그 중 하나를 고르면 그걸 만들어 주더군요. 풍선 색깔이랑, 강아지 눈 스티커까지도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shy한 카이는 결국 아무것도 자기가 직접 고르진 못했지만요. 근데 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왠지 콧수염이 있는 백인이라야 더 그럴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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